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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개발자 진로에 대한 고찰

隣席の開発者群 2024. 2. 1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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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하고 택시비 지원도 안나오는데 택시타서 우는 SI개발자

 

이번엔 개발자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살짝 써볼까 하는데 뭐 신입개발자 기준에서 SI를 갈지 SM을 갈지 서비스를 갈지 등등 선택하는 걸 넘어서 많은 개발자들이 안 그래도 서비스 기업에 혈안이 되어있는 것 같아 써본다. 

 

일반적으로 학원을 수료하고 나오면 뭐 SI는 가면 안되는 곳이고 SM은 몸은 편한데 성장이 힘들고 뭐 어쩌고저쩌고 하는 얘기를 듣게 된다. 근데 개발업에 몸담고 한 반년만 있어도 이게 내가 오랫동안 일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라는 고민에 빠지게 되는데 이러면 솔직히 서비스도 가고싶지가 않을 때가 생긴다. (물론 그렇다고 내가 안 가고 싶은건 아님.)

 

근데 이게 사실 따지고보면 딱딱딱 너는 SI, 너는 SM, 너는 서비스 이렇게 등분할 수 있는게 아니다. SI기업도 나름대로 지들 솔루션을 만들기도 하고, SM도 마찬가지다. 주로 하는 업무가 뭐냐에 따라서 갈라지기야 한다만 SI 한다고 해서 헉! 걸러야해! 이런게 아니라는거임. 솔직히 지금 나같은 경우에도 대기업 SI 가라고 하면 룰루랄라 하고 갈거임. 근데 이제 SI를 가면 영원히 갑이 될 일은 없음.

 

그래서 내가 대충 권하고 싶은건 앞에서도 살짝 얘기했는데, 갑을 관계를 잘 따져보자는 거다. 깔끔하게 정리하면 내가 어느 회사를 가든 고객이 있어서 고객말에 휘둘려야한다면 그건 힘들어지는거고, 내가 고객의 입장이 된다면 편해지는거임. 개발 뿐만 아니라 어디든 그렇겠지만 개발업이라는게 타겟으로 하는 고객이 상당히 다채롭다. 쉽게 말하면, 서비스는 불특정 다수가 고객이 되는거고, SI는 계약한 상대 기업, 정부, 개인이 고객이 되는 식으로 고객은 업종에 따라 변한다는 얘기다. 이러다보니 서비스는 뭐 고객한테 알랑방구뀌고 아부하고 그럴 필요가 없는데, SI는 접대도 하고 뭐 알랑방구도 뀌어주고 해줘야한다. 나 역시도 이런게 성격에 맞지 않고 오래하면 진짜 힘들 것 같아서 내가 고객인 인하우스 개발자 입장으로 이직을 한거임. 

 

인하우스 좋아! 이런건 아니지만 그래도 근무환경이 쓰레기일 가능성이 높은 중소 SI에서 완즈이 업그레이드는 못하더라도 살짝 업그레이드 정도는 해야하지 않겠는가.. 이 글이 다른 진로를 고민하는 개발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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