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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개발자로 취업해도 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고찰

隣席の開発者群 2023. 7. 2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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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지원을 바늘을 뚫게 해주는 창구가 아니다.. 제발..

오늘은 두개를 쓰려고 하는데 어제 본 뉴스가 있어서 그렇다. 뭐 개발자 채용 TO는 38% 가량 줄었다던데 또 지원자 수는 40% 가량 늘었다더라.. 그리고 진짜 이름도 못 들어본 중소기업 개발자 채용에 30명은 기본이고 100명이상씩 몰리기도 한다던데.. 어쨌든 먼저 뛰어들어 현직에서 일하는 입장에서 얼마나 취업이 안되길래 레드오션 다됐는데도 아직 뛰어들까? 라는 생각에 마음이 꽤나 아프기도 하고, 투자 안 해서 스타트업 줄줄이 망한다고 뉴스 겁나 나오는데 왜..? 왜 하필..?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해서 쓰는거임.

나도 진짜 운이 안좋은 케이스인데,  난 회사 입사하고 한 3개월 지났는데 뉴스에서 테크기업 투자 혹한기 드립치더라. 근데 혹한기에 이제 막 뛰어들고 있는 사람들은 진짜 어떡하나 싶음.

 

한번 자세히 들여다 보자. 

이 업계 생태계가 웃기게도 어그로를 진짜 잘 끌었다. 개발자 부족하니까 코딩할 줄 알면 나도 초봉 5000? 이딴 개소리 하면서 취업 안돼서 불쌍한 애들 희망회로 막 돌려줬는데, 정작 뽑는거 보면 "주니어 개발자 채용, 자격조건 관련 경력 3년 이상" 이러고 있음. 그럼 그 3년은 어디서 채우냐? 당연히 좋좋소 가라 이 얘기다. 왜냐 신입개발자 채용은 진짜 어느 정도 성장한 대형기업에서나 할 수 있는거임. 애매한 포지션이거나 이제 막 투자 받고 성장하기 시작한 서비스 기업이 신입개발자 뽑아서 가르쳐가며 개발할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하루 빨리 서비스 개선하고, 경쟁력을 갖춰야하는데 1인분도 못하는 애 데려와서 투자받은 자금만 소모할 이유가 없음.  심지어 극초반 스타트업이다? 그럼 애초에 주니어도 안 뽑는다. 그럼 막 학원 나와서 삐약삐약 거리고 있는 신입 개발자들이 볼 수 있는 곳은 신입을 뽑기는 하는데 쥐똥만큼 뽑는 대기업 SI / 서비스 아니면 중소 SI가서 뼈빠지게 구르는 선택지밖에 없는거임.. 또, 저 대기업 계열은 중고신입 지원자도 되게되게 많아서, 쌩신입은 명함 내밀면 털리고 나오는 케이스가 많기 때문에 그냥 좌절을 끝도 없이 맛보게 된다. 

 

버티면 된다..?
글쎄 일단 사람마다 견해가 다르겠지만 개발자, 특히 웹개발자라는 부분은 포화상태라고 생각한다. 대부분 국비지원이나 부트캠프는 웹개발을 가르치고 있는데, 지난 몇년간 공급된 학원 발 웹개발자가 엄청나다 보니 공급은 곧 터져나갈 것 같은데, 투자도 줄고, 기업 입장에서도 충분히 공급이 됐으니 굳이 더 뽑을 필요가 있어? 이렇게 되는거임. 오히려 뽑아놓은 애들 자르고 있는 기업도 많다.

낙관적으로 바라보면 당연히 IT 계열의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있으니 당연히 개발자로의 경력만 있으면 앞으로 어떻게든 살 수 있을 것 같지만, 비관적으로 바라보면 그건 전공지식을 상당히 필요로 하는 접근이 어려운 특정 분야의 개발자들이 아닐까? 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난 버티면 된다. 언젠가 다시 열띤 투자가 생기는 시기가 오니 버텨라! 라는 말에는 좀 반대하고 있다. 그 시기가 올 때까지 나도 나이는 계속 들어가고 있으니까.. 다른 분야라도 얼른 들어가서 커리어 쌓고 있는게 낫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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