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대한민국 개발자로 살아남기

[SSUL] 대한민국 개발자로 살아남기 (1)

隣のプログラマー君 2025. 3. 13.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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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습니까 휴먼..? AI 시대에 그러고 살면 밥줄 끊겨요.

 

좋소 SI 를 탈출했으니 굳이 이런 뻘글을 써야할 이유가 없을거야. 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 세상은 넓고 병신은 많다고.. 주변 환경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그냥 병신이 당연히 있는거라면 대기업가서 돈 많이 받으면서 병신 상대하자. 하여튼 병신이 많다는 것을 전제로 원래는 좋소 SI를 타겟으로 해서 대부분이 회사 이야기였지만 이제 개발업계, 어떤 개발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한다. 내가 하는 얘기가 자기 얘기라는 생각이 든다면 댓글로 화내고 욕박지말고 공부해라 제발. 전문적인 지식이 어느정도 필요한 직업인데, 퇴근하면 쳐놀면서 돈 버는건 맞다고 생각하는건가 그럼?

 

하여튼 오늘은 이런 분노를 바탕으로 "도태된 개발자" 에 대해서 한번 얘기해보려고 하는데, 여러분의 주변을 둘러봐도 분명 한 두명은 있을거다. 이야.. 저거 하고 짬 찼다고 꽤 큰 월급타가는 쌩 양아치가 있네.. 라는 사람들. 이게 참 슬픈 업계의 현실인데, 물론 일반화 할 순 없겠지만 주로 대부분 저런 분들 중에 짬대우를 바라시는 분들이 계신다. "그 짬에 구르고 해야지~", "너네도 짬 차면 다 이렇게 되는거야~" 라는 소리를 씨부리는데.. 이것도 같은 개발자라고 취급 받고 있는거부터 부끄러운 수준이다. 이런 분들의 특징을 한번 알아보자.

 

1. 도메인을 자기 밥줄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개발을 모름.

이게 진짜 주객전도라고 생각하는데, 자꾸 도메인을 알아야된다. 현업들 업무프로세스를 알아야한다. 라고 가스라이팅을 한다. 당연히 도메인 알아야하는거 맞다. 근데 개발자가 현업만큼 전문적으로 알아야할 이유는 없다. 실제 업무프로세스랑 다르다면 현업이 틀렸다고 말을 하고 피드백을 하는게 제대로 된 프로세스라고 생각함. 근데 이 가스라이팅에 당해서 도메인을 공부를 하고 앉아 있는데 당신은 개발자로 일하러 온거지. 그 업무의 전문가로 온게 아니다. 심지어 놀라운건 이런 분들이 도메인, 업무 플로우를 현업만큼 잘 알고 있는데 개발을 진짜 놀라울 정도로 모름. HTTP 코드를 모른다거나, 개발자도구를 볼 줄 모른다거나, IDE의 디버그 모드를 사용할 줄 모른다거나, 코드 분석이 안된다거나, 어플리케이션 구조 파악이 안된다. 라는 개발자라고 보기엔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현상을 보인다. 그냥 개발하지말고 그 현업부서로 취업해라 좀.같이 일하는 개발자들 발목잡고 시간낭비하게 하지말고, 아님 그 도메인 지식 살려서 PM하러 가든가. 

 

개발자한테 가장 중요한 1순위 지식은 개발지식이다. 이게 낡고, 흔들리기 시작하면 개발자로써의 생명은 끝났다고 봐야한다. 이렇기 때문에 공부해라. 트렌드 봐라. 이런 얘기하는거다. 규모가 큰 언어나 프레임워크는 텀이 좀 길다쳐도 라이브러리는 1년도 안되는 기간에 메이저 버전이 하나씩 올라가는데 어떤 패러다임을 반영해서 버전이 바뀌었는지 분석도 좀 하고, 투자를 좀 했으면 좋겠다. 언젠가 회사 옮기거나 부서옮기면 바뀌어버릴지 모를 도메인 쳐보지말고.

 

2. 정치와 사회생활을 한다.

도대체 국회 왜 안가시는지 모르겠다. 개발자로 취업을 왜하셨는지도 모르겠음. 성공은 하고 싶고, 기술공부는 하기 싫고 딱 봐도 속내가 빤하게 보인다. 어떤 사람 라인을 탈지, 어떤 애를 데려가야 자기가 올라가는데 도움이 되는지 그 눈치만 하루종일 보고 있고 연차 낮은 애들한테도 올라가려면 사회생활은 필요하다면서 사회생활을 강요함. 아니 기술 공부하라고 하고 이렇게 짰으면 더 좋았겠다고 코드리뷰를 해주면서 기초를 다져줘도 모자랄 판에 윗사람들 빨아주고 눈치껏 행동하면서 회사다니라고 가르치는건 참 좋은거 가르친다 라는 생각이 든다. 다른 사람들이랑 술퍼마시고 인맥쌓고 그럴 열정으로 개발 공부했으면 이미 어디 테크기업 CTO 달고 앉아있었을텐데 말이지. 

 

3. 자기가 아는 거, 쉬운 거 위주로만 개발도구를 선택한다. (심지어 고집 추가).

이것도 환장하는건데, 분명 더 많은 기술을 알면 더 편하고 좋은 방법이 있는데 그걸 자기가 모른다는 이유로 힘든 길로 가게끔한다. 심지어 쓸데 없는 라이센스 사는데는 위에 이런저런 이유 붙이고 회유하고, 억지 부려가면서 돈 쓰는데, 개발자 생산성 올려주는건 자기가 모르니까 돈도 안씀. 근데 심지어 자기가 아는 것도 잘하는건 아니다. 이런 사람 한명만 끼어있으면, 무조건 뭘 개발하든 플젝이 산으로 가는데 산으로 가는 것도 동네 뒷산 가는거도 아니고 히말라야를 쳐가고있다. 근거도 없이 신기술이라고 반영하자고 하는 애들 보다 얘네가 더 심각하다. 신기술 넣으면 개발자 생산성이 올라가든가 사용가능한 기술 스택의 풀이 넓어진다는 이점이라도 있지. 할 줄 아는게 SQL 밖에 없다고 계속 SQL로만 프로그램 짜자고 하는 미친 놈 있으면 같은 배 탄 애들도 SQL 밖에 못하는 병신되는거임.

 

4. 아는 척을 겁나게 한다. 근데 진짜 아는 놈 나타나면 찌그러진다.

이게 내가 새로운 회사에 들어가서 느낀건데, 솔직히 말하면 같은 연차 친구들에 비해서 내가 많이 알고 있는건 맞다. 전공자도 아니고, 경력만 보면 학원 출신 겉절이 개발자지만 프로그래밍 자체를 좋아하고 오타쿠같은 마음으로 팠기 때문에 당연히 업무적으로만 생각하는 남들보다 많이 알 수밖에 없으니까. 근데 새로운 회사에 갔더니 짬만 찬 헛똑똑이들이 많았다. 그리고 기존에 틀린 걸 바로 잡는 일을 많이 하게 됐는데 그러면서 자연스레 개발지식을 얘기하고 설명했더니 헛똑똑이들이 내 앞에선 입을 다무는 현상을 보게 됐다. 

 

뭐 내가 본게 다라고 할 순 없지만 일단 내 생각에 이런 사람들이 최근 개발 붐으로 유입된 개발자들(7년 아래 경력, 주니어) 사이엔 없다고 본다. 왜냐면 아직 공부하는 단계니까. 반박하고 싶어도 틀리면 어쩌지.. 라는 대한민국의 정서상 반박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근데 꼭 짬 좀 차고 좀 안다 싶은 시니어 쪽에서 저런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나는 시니어고 자시고 모르겠고 틀렸으면 반박하라고 하고 싶음. 왜냐면 저 헛똑똑이들도 대충 알지 디테일하게는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반박하면 아 그래? 그건 나도 몰랐지 라면서 발 쓱 빼는 광경을 보게 될텐데 그런 일이 반복되어야 그 사람의 바닥을 사람들도 알게 되고 그 사람도 나가던가 공부하는 선순환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본다. 물론 당신이 헛똑똑이일 수도 있기 때문에, 반박할거면 충분한 사전준비를 했으면 한다. 공부를 하든가 반박하는 순간이라도 구글링 빡시게 해서 말하든가. 헛똑똑이 vs 헛똑똑이 되는 순간 짬 낮은 놈이 개털리는거라서 그냥 이기지도 못할 싸움 하는게 되어버림.

 

 

 

결론

오늘 화가 많이 나서 글을 써제꼈는데, 물론 정상적이고 열심히 살아가는 개발자들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미꾸라지 한마리가 물을 흐린다는 얘기처럼 가짜 한두명이 목소리만 크면 진짜들을 장악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대한민국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짬대우 받을 가치가 없는 사람한테 짬대우 절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차피 잘해도 MZ 소리듣고 못해도 MZ 소리 들을건데, 걍 개발 공부 열심히 해서 일 잘하는데 싸가지 없는 MZ되는게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함. 

 

절대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미친 개를 이기려면 나도 미친 개가 되든가. 호랑이가 되든가 둘 중 하나는 해야한다. 그리고 기왕이면 같은 미친 개가 되어서 또 다른 미친 개한테 물리지 말고, 호랑이가 돼서 씹어 먹고다니는 멋진 사람이 되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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