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SI 신입개발자로 살아남기

[SSUL] SI 신입개발자로 살아남기(12)

隣席の開発者群 2023. 12. 27.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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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없는 PM을 향한 개발자의 숨겨왔던 속마음

 

오늘은 내가 이번 플젝에서 PM 때문에 받은 스트레스가 어마무시하기 때문에 PM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개발 프로젝트를 하면 당연하게도 PM이라는 존재가 있는데, 이 PM의 병신력이 얼마나 높고 낮냐에 따라 프로젝트가 안정적인지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지가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중소 SI 기업에서 갖다 쓰는 PM들은 문제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당연하게도 능력있고 좋은 PM들이 이딴 회사에 일하러 올리가 없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SI프로젝트의 핵심은 개발을 요청하는 고객사가 하고 싶은 비즈니스 파악에 있다. 어떤 업무를 자동화하기 위해서 프로그램 개발을 요청했는지가 가장 중요한데, 이 부분에서 PM 역량이 정말 크게 작용한다. 고객이 뭐 이런걸 하고 싶다. 라며 설명을 할텐데, 중소 SI의 맛이 가버린 PM들은 이 비즈니스가 조금만 복잡해지면 그걸 일단 이해하지 못한다. 그리고 자기 마음대로 이걸 재단하려고 하는데, 그러다보니 플젝이 산으로 가는 경우가 진짜 아주 많다. 대단한 걸 바라지도 않고 개발하라는 것도 아니고 비즈니스 파악하고 개발자들한테 개발할거 전달해달라는데 그것도 못하면 도대체 일을 어떻게 하나 싶다. 

 

그리고 놀랍게도 개발 프로젝트 PM임에도 불구하고 개발을 모르거나 대충 이해하고 있는 케이스가 정말 많다. 고객이 뭘 추가해달라해서 개발자한테 그걸 들고오는데 이런건 쉬운데 그냥 해줘요~ 라고하는게 설계해놓은거랑 전혀 방향성이 달라서 개발이 불가능한 케이스일때가 있고, PM이 아 그건 힘들다 라고 해서 안받아왔는데 걍 코드 살짝 얹으면 가능한 것도 있다. 그나마 후자는 어쨌든 개발자가 일을 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에 뭐라 안하지만 전자 이거 때문에 동료들 곡소리나는거 한두번 본게 아니다. 해주겠다고 말을 해놔서 고객은 언제되냐고 재촉하지 안되는걸 억지로 끼워맞춰놔서 버그는 미친듯이 생겨나지 저런 짓거리 한 다섯번만 하면 플젝 말아먹을 각이 보인다.

 

또, 이 PM이라는게 열심히 하면 얼마든지 바쁠 수 있지만, 대충 하면 한 없이 여유로울 수가 있다. 앞선 두 가지를 제대로 못하니까 그냥 개발자한테 떠넘기는 케이스가 꽤나 있는데, 그럼 PM은 아무것도 안하고 출근한 뒤에 커피 홀짝 군것질 쿰척하고 업무하라고 준 컴퓨터로 하등 쓰잘데기 없는 쇼핑, 헛짓거리 하다가 회사에서 야근하는 직원들 밥사주라고 준 법인카드로 저녁먹고 빤쓰런 하는 거다. 이러면 자연스럽게 개발자들 등골이 휘고, 저런 PM아래서 일하고 싶은 개발자는 없기 때문에 퇴사가 속출한다. 

 

마지막으로 중소 SI의 PM들은 꼰대가 많은 편이다. 기본적으로 연령층이 높은 편이고, 어디서 굴러먹다가 PM을 하고 있는진 모르겠지만 라떼는~으로 시작해서 본인 개발자 시절을 얘기하곤하는데, 앞에서 있었던 일들을 생각하면 "우리한테 꼰대질 할 시간에 개발공부를 쳐하지?"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개발자들은 점심도 안 먹고 점심시간 희생해가며 야근 안하려고 발악을 하는데 야근을 안하면 우리 프로젝트 솔직히 편하잖아~ 야근도 별로 없고, 라고 씨부리고 야근을 하면 당연한거마냥 고생이 많네요~ 하면서 집에 가는데 누가봐도 걍 야근하는 개발자들 놀리는 꼴이라 사무실안에서 칼부림 안일어나는게 더 신기할 따름이다.

 

이러면서도 중소 SI는 직원 평가가 병신같기 때문에 PM은 고평가 받아서 고액의 연봉을 룰루랄라 타가고, 저 PM은 시덥잖은 이유를 대며 개발자 평가를 쓰레기 같이 주기 때문에, 개발자의 유일한 복지라고 하는 엄청난 연봉 상승율은 현실에서 일어나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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