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에 미리 말을 하고 넘어갈건데 인프런에서 선택일까 필수일까? 라는 글이 보였다. 근데 일단 내 글과는 전혀 다른게, 저기는 기술적으로 왜 써야하는가? 라는 질문에 답을 하고 있지만 난 채용프로세스에 포커싱해서 이러이러해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다는거다. 기술적인 내용도 물론 중요하지만, 개발자에게 성장이란 혼자서 하는 부분도 많지만, 당연히 회사와 동반 성장을 하는 부분도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때문에 당장 신입 개발자가 되지 못한 취업준비생에겐 어차피 지금이든, 회사에 입사해서든 공부하면서 알아가야하는 것일거고, 지금 고용시장에서 요구되는 내용이 이렇다 정도를 얘기하고 싶어서 작성하는 글이니 기술적인 내용이 없더라도 양해를 구한다.
오늘은 Vanilla JS 의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할건데, 나도 전혀 생각지 못한 부분이라 오늘에서야 공부를 시작할 것 같다.
일단 먼저 Vanilla JS 가 뭐냐면 순수 자바스크립트를 얘기하는건데, 이게 뭔 개소리냐 하겠지만 React든 뭐든 라이브러리, 프레임워크를 사용해서 프론트 개발을 하는 사람들은 다 순수 JS를 사용하고 있는게 아니다. React는 React 식 문법이 있을 정도로 순수 JS 와는 거리가 멀고, 이게 라이브러리를 통해서 가져다쓰는 모든 것들이 자바스크립트를 사용하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 순수 자바스크립트로 개발한 건 라이브러리, 프레임워크를 만든 사람들인거지 우리가 아니라는 뜻이다.
이걸 어째서 내가 알게 됐냐면, 나는 최근 이직을 위한 노력을 엄청나게 하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회사와 나의 로드맵이 다르고, 집중하고 싶어하는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그 사이에서 생기는 내 커리어에 대한 문제가 쌓여가는 것만 같아 제대로 Front개발만을 할 수 있는 회사로 이직을 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서 채용 트렌드를 들여다보니, 한 1,2년 전 보다도 상당히 많이 바뀌었더라. React 할 줄 알고 상태관리 할 줄 알면, 주니어들은 그냥 줄줄이 소세지로 입사할 수 있는 회사가 많았는데 지금은 개발자 고용시장이 투자가 적어진 사유인지 위축돼서 어딜 가든 코딩테스트를 요구하고 그게 아니면 과제 전형이 있는게 대부분인데 이 코딩테스트도 마찬가지고 과제 전형도 마찬가지고, 내가 실무에서 아무리 React Component 만들어 제껴봐야 소용이 없는 Vanilla JS 를 사용한 코드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더 자세히 얘기하자면 코딩테스트는 뭐 알고리즘, 논리적 사고가 중요하다고 해서 그걸 공부하느라 고생해야하고, 과제의 경우엔 Vanilla JS를 사용해서 SPA(일반적으로 테이블 만든다. 어딜가든 기본은 게시판..) 만들기 이런거 시키기 때문에 내가 스스로 Routing도 만들어야하고, eventListener도 만들어야하고 평소엔 들일 필요가 없었던 노력들을 투자해야한다는 뜻이다. 심지어 최근엔 UI 라이브러리도 잘나와있어서 굳이 Table 구현할 필요 없이 뭐 <Grid></Grid> 이런식으로 컴포넌트를 띄울 수 있는데 여기에 익숙해져버린 나같은 사람들은 Table로 구현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게 뻔하다.
하여튼 이런 문제들 때문에 신입, 혹은 주니어 프론트 개발자로 취업, 이직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JS 자체를 잘 다룰 수 있어야하는데, 이게 그냥 단순히 반복, 분기 잘 돌리고 CRUD 잘하고 이런 문제가 아니라 웹 어플리케이션의 전체적인 구성(앞서 말한 라우팅이나, 이벤트리스너, UI 등) 자체를 다른거 없이 HTML, CSS, JS만으로 다 할 수 있을 만큼 능숙해져야한다.
때문에 우리는 Vanilla JS 를 공부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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