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카테고리는 컨설팅, 솔루션, SI, SM 뭐.. 모든 것을 짬뽕한 것 같은 회사에 재직 중인 내가 생각한 뻘소리를 늘어놓는 곳이다. 맨날 공부만 할 순 없다. 내 행적을 남겨둬야 다신 이런 일은 안해야지.. 라는 생각이라도 하지
일단 오늘 할 얘기는 그냥 학원 나온 사람들한테 선택의 도움이 되고자.. 한번 풀어볼까 한다.
(당연히 나도 경력 짧기 때문에 우리 회사 기준으로 생각하고 이야기 한다.)
● SI vs SM vs Solution vs Service
학원에 다니다보면 뭐 관심없는 사람도 있겠지만, 당연히 들리는 이야기가 있고, 선택지라는게 생긴다.
그 중 대부분의 이야기가 개발자로 취업을 할건데, 과연 회사에 가서 어떤 일을 할 것인가? 라는 것에 관련된 건데,
그걸 구분하는 카테고리가 대충 위에 써둔 제목 안에 들어있다.
1. SI (System Integration)
뭐 말 그대로 설명하면 시스템 통합이라고 부를텐데, 쉽게 건설에 빗대서 설명하면 그냥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에다가,
새 건물하나 짓는거다. 특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의 필요성을 느낀 기업이 이 SI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에 요청을 하고 거기에 따른 대금을 받고 일정 기간 내에 하나의 시스템을 구축해주는 그런 업무다.
이 업계가 진짜 악명이 높은데 그럴 수 밖에 없는게 결국 인력장사기 때문이다.
흔히 들려오는 얘기들은 악덕 중소기업의 뻥튀기 얘기부터, 연봉은 짜고, 야근 많고 고생이란 고생은 다하는 방랑자 인생을 살아야한다는 그런 것을 듣게 되는데, 회사 by 회사인 건 맞지만 아무리 포장 잘해도 일단 SI는 SI다 라는걸 생각하길 바란다. 되게 나이 많으신 SI쪽 개발자 분들이 "다 그렇게 구르면서 배워야한다." 라는 얘길 하시는데 ㄹㅇ 죽빵 한 대 꽂아주고 싶다. 지금 시대가 어느 시댄데 일을 구르면서 배우나? 더 좋은 환경 많고 능력만 되면 그런데 가서 기반부터 잘 닦아가며 배우는게 좋다.
장점은 매번 새로운 프로젝트를 경험하게 되고, 다양한 기술셋을 건들게 되니 일단 넓은 범위의 학습을 하게 된다.
또한, 기간이 정해져 있고 신입 개발자 기준에선 데드라인이 있다는게 정말 좋다고 생각한다. (내 성격 상 목에 칼이 들어와야 실력은 는다고 보기 때문에.)
바로 단점 들어간다.
앞의 장점 제외하면 다 단점이다.
앞의 장점도 완전 초반 신입개발자일때의 얘기지 시간 지나면 이거 아니다 라는 생각 든다. 이런저런 여러가지 다 다뤄보는건 좋지만 절대 전문성이나 깊이가 생긴다는게 아니고 그저 얕고 넓게 알면 돌아가도록 만드는데는 전혀 문제 없다. 이런 느낌이 되는거다. 그리고 대부분 개발자 지망생 혹은 신입개발자들이 서비스기업에 가겠다는 청운의 꿈을 안고 있는데, SI에 오래있으면 오래 있을 수록 거리가 멀어지니까 미리 공부 겁나 열심히 해서 빨리 탈출하길 권한다. 서비스 기업이랑 SI 기업의 개발 스타일이나 방향성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서비스 쪽에선 SI 계열 출신 비선호 할거다 분명..
2. SM (System Management)
이건 진짜 말그대로 시스템 관리다. 이미 기개발되어있는 시스템이 잘 굴러가는지 모니터링하고, 버그 발생하면 수정해주고, 그렇게 운영하는 자리에 앉아있는거다.
SI에 비하면 당연히 업무강도가 상당히 낮다.
뭐 그냥 출근하면 소스코드 켜놓고 구경이나 하면서 공부하다가 적당히 시간 맞춰서 퇴근할거다. 진짜 막 구축된 프로젝트 이제 유지보수한다고 떠넘겨지면 그 시기 한정 바쁠텐데, 그래도 솔직히 그렇게 바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여기부터는 다 ~ 할 거다. 라고 말하게 되는데 내가 SM 업무를 안해서 그렇다. )
장점은 시간이 많다. 공부할 시간도 많다. 칼퇴근한다. 별로 안 힘들다.
단점은 사람이 진짜 해이해질 가능성이 크다. 뭐 회사와서 하는게 없는데 긴장감이 있겠는가? 내일까지 돼요? 이런 재촉도 없고, 이미 완성은 된 코드에다가 찬찬히 코드 분석하면서 필요하다는거 고쳐주고 얹어주기만 하면 되는데 그러니 사람이 위기감을 느낄 수가 없고, 현재에 안주하기가 상당히 쉽다. 때문에 SM을 하게 된다면 기왕이면 자기계발에 아주 많이 힘쓰는걸 권한다. 의지가 제일 중요한 업무라고 보면 되곘다.
3. Solution
말이 솔루션인데, 이거 진짜 SI랑 다를거 없을거다. 물론 당연히 좋은 솔루션을 가지고 진짜 솔루션이라고 부를만한 활동을 하는 기업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솔루션을 빙자하는 회사들의 경우, 그냥 내가 다니는 회사가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그럼 솔루션이라고 부르는데, SI인데 발전 없는 SI다. 이렇게 생각하면 된다.
틀에 박힌 코드, 기술셋은 자기네 솔루션이 있으니 당연히 고정, 코더 만드는 공장이다 이거. 당연히 모던한 아키로 좋은 기술셋 활용해서 코딩하라고 하면 얻어가는거 많겠지만, 개발이라는게 옛날거 = 안좋은거 이렇게 단정짓기도 힘들다고 생각하고, 그때그때 프로그램이 처한 환경에 따라 기술셋이 달라지는건데 이렇게 솔루션이 딱 정해져 있어버리면 따오는 프로젝트도 죄다 그냥 엇비슷할거다. 물론 저 솔루션이라는거 자체가 좀 자동화가 되어있거나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져있고, 그렇다면 그거 개발하는데 투입될 수도 있겠지만.. 크게 다르지 않을거라고 본다..
장점은 비슷한 코드를 볼테니 대충 한가지 틀에 들어있는 것들에 대해서 깊게 공부할 수 있다. (당연히 맨날 리액트만 쓰면 리액트에 전문성을 가지겠지.) 그리고 쌩SI에 비하면 업무강도도 약할거고,, 이게 다다.
단점은 솔루션 이런 얘기하는 회사라면 당연히 SI 도 할거라는거 즉, SI의 단점 다 품고 있다. 그거 + 기술의 다양성 적어진다는거? 그정도 생각하면 되겠다. 대충 적당히 솔루션인척 하는 것 같다? 그냥 거르자.
4. Service
대망의 서비스다. 대부분 그냥 서비스, 서비스 하는데 자세히 풀어서 말하면, 특정 소비층을 겨냥해서 특정한 IT서비스를 만들고 해당 IT서비스를 팔아서 수익을 챙긴다고 보면 된다. 유명한 네카라쿠배 이런거 다 Service로 분류된다. 이런 서비스들은 일반적으로 불특정 다수의 소비층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실시간 접속자가 많은 편이고, 때문에 최적화나, 고도화에 많은 신경을 쓰게 된다. 일단 나도 이건 잘 모르니 이직하면 알려주겠다.
5. 그럼 어디가?
사실 본인의 선택이지 않을까?
뭐가 됐든 장단점이 있다. 근데 한가지 대부분 학원 다니고 있는 친구들이 간과하고 있는건, 그 학원들 전부 SI 입사를 시키려고 커리큘럼을 짜고 있다는 것이다. 서비스 보낼거였음 알고리즘 시켰겠지. 그래서 일반적으론 SI 가 최선의 선택일거다.
물론 수료 후에 이래저래 스스로 공부해서 입사하는 친구들도 있겠지만, 애초에 아무것도 모르던 애들이 그 루트를 선택할 수 있을지도 모르고, 그 길로 다들 원하는 네카라쿠배 입사하는건 당연히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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