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보처리기사 이야기를 할건데, 대부분 개발자를 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이라면 딸까? 라며 고민을 할거다.
이미 따기로 마음은 먹었으나 SI 다니면서 일하기도 벅차서 못하는 사람들도 있을거고..
그래서 이거 진짜 뭔 시험인지 왜 따는지 꼭 필요한지 한번 얘기해보기로 했다.
1. 정보처리기사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주관하는 국가기술자격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지식을 평가하는 건데, 대부분 개발 관심 없는 사람들은 이 사실을 모른다.
분명 전공 제한이 없기 때문에 비전공자도 칠 수 있을만한 시험이라고 했는데 준비하겠다고 책 펼쳐보면 어이가 없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내용이 잔뜩 있기 때문이다.
뭐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 OS, BigO, ManMonth, DB, SQL, Java, C, Python, 알고리즘, 자료구조,
네트워크 7계층 프로토콜 ,각종 보안관련 이슈 아주 그냥 누가봐도 중간에 저거 SQL이랑 언어 세개 제외하면 뭔소린지 알아듣기도 힘들다.
잘 정리하면 결론은 이거다. 정보처리기사는 개발자들이 알고 있어야 할, 알고 있으면 좋은 개념들에 대한 것들을 공부하고 평가하는 시험인거다. 솔직히 개발 안하는 비전공자가 기사 필요하다고 해서 따야할 이유는 잘 모르겠다.
이거 딸 바엔 그냥 그거 뭐야 산업안전기사? 그거 따는게 훨씬 좋을듯.
2. 왜 따는가?
일단 우선적으로 난 이거 (정보처리기사) 있다. 학원 다니기 전에 학원 알아보러다니는 과정 중에 한번 상담받으러 간 학원이 있었는데, 웃기게도 주말에 가서 사람이 없었던 터라 거기 원장님이랑 상담을 했다.
근데,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던게 그 원장님이 학원 오라는 홍보가 아니라 이 일을 할거면 어떤 마음가짐으로 입문해야하는지 인생 강의를 때려버리셨는데 그 말 중에 꼭 기억하고 있어야겠다. 라고 생각들게 한 말이 "학원 등록하고 3개월 동안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인생 달라진다. " 였다.
그래서 학원 다닐때 초반 3개월 동안 학원 스케쥴 + 정보처리기사 독학 하루에 잠 3시간 자면서 끝장 냈다.
(물론 중간에 코로나 걸려서 javaScript는 학원 수료할 때까지 제대로 몰랐다.)
자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왜 따는가?
일단 정보처리기사는 일반적으로 SI 기업에서 직원들에게 따라고 권장한다.
그 이유는 개발자 몸값에 대한 이야기인데, 프로젝트 하나를 진행할 때 개발자를 투입하게 될거다.
근데 이 개발자들이 정보처리기사를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단가가 달라진다.
그러니 정보처리기사 가지고 있는 개발자를 데리고 있으면 돈 많이 버는거니까 당연히 따라고 하겠지.
근데 난 개인적으로도 따라고 권장한다.
왜냐면 로드맵을 만들기가 진짜 좋다. 정보처리기사가 진짜 실용성없는 자격증으로 보이긴하는데,
일단 개발자가 알아야할 내용들을 깊게는 아니어도 얕게 개념만이라도 담고 있는 자격증이기 때문에 따두면 내가 뭘 공부해야할지 길을 잃었을 때도 찾아가기가 정말 쉽다.
또, 기본 지식 쌓는게 진짜 좋다. 공부를 해보면 알겠지만, 저기서 용어 다 주워듣고 나면 회사에서 하는 얘기가 대충 흐름이 잡힌다. 그리고 선배들이 막 어렵게 유창하게 쏼라쏼라 하는거 대애충 다 들린다.
그래서 막 디테일하게 잘 알지는 못해도 '그게 이런거 맞죠? ' 라며 아는 척이라도 할 수 있게 되는데, 이게 신입 개발자를 바라보는 선배들 기준에서 알아 듣기만 해도 열심히 했구나 라는 인식이 심겨지기 때문에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고 하게 될거다.
(물론 정처기에서 막 React, 상태관리 이런건 안나온다. 얘넨 라이브러리, 프레임워크 이런거라 같은 역할을 하는 애들이 여러 개 있을텐데 공식적인 시험에서 특정 상표 꺼내려고 하진 않을거니까.)
3. 꼭 필요한가?
이렇게 물어보면 난 아니라고 대답할거다.
세상에 꼭 필요한건 없다. 그냥 있으면 좋다. 이정도?
아니다. 있으면 좋다가 아니라 준비해보면 좋다. 가 정확한 워딩일 것 같다.
취득을 못해도 상관 없다. 그냥 우리나라에서 분류하는 초급 중급 고급 개발자 따질때
정처기 가지고 있으면 초급에서 중급 뛸때 몇년 경력 차감해주고 뭐 이런거 도움된다는건데,
난 초급인 기간이 좀 더 길면 좋겠다는 사람이라, 오히려 취득 못해도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공부하고, 뭐 열심히 공부하면 여권 같이 생긴 자격증이 사은품으로 따라온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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