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SI 신입개발자로 살아남기

[SSUL] SI 신입개발자로 살아남기(1) (수정 완)

隣席の開発者群 2023. 5. 19. 11:27
반응형

 

첫 출근한 신입 개발자

이야기 하기에 앞서 나는 2022년에 처음으로 국비지원학원을 수료하고, 가산디지털단지에 있는 중소 SI 기업에 취업했다. 

물론 사람이 모두 다르고 회사가 모두 다르니 모두 그렇다고 할 순 없겠지만 다니다보면 가산, 구로라는 동네에 있는 업계 자체가 뭔가 하향평준화 되어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거의 유사하리라고 생각한다. 

 

어찌 저찌 치열한 경쟁사회의 고용시장을 헤쳐 중소 SI 기업에 입사를 하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대기업을 기준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OJT 같은 걸 기대하겠지만, 이 가산과 구로는 그딴게 없다. 교육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냥 수박겉핥기식의 교육을 한다. 그럼 아는 것도 없는데 뭘 하나요? 란 질문을 할텐데 그냥 플젝 뛰러간다. 이것도 이제 회사의 규모에 따라 다른데, 전형적인 인력사무소 SI를 갔다면 모르는 사람 잔뜩 있는 현장에 대리라는 직급을 달고 걍 파견 온 개발자로 뚝 떨어지게 된다. 

 

여기서 대리라는 직급을 달고 떨어진다는게 바로 그 유명한 뻥튀기 인데, 경력은 개뿔 학원 갓 수료한 개발자라고 부르기도 뭐한 사람이 3년 경력 있는 사람인거마냥 취급을 받기 때문에 말 그대로 어떻게든 일단 살아남는 것이 우선이 되는 정글에 떨어졌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또 다른 케이스일 경우 내가 속한 회사에서 아예 계약을 따서 플젝 전체를 관리 하는 형태가 되는데, 이것도 뭐 좋은 회사라고 할 수는 없고,걍 우리회사가 주도한다는 뭐 허울좋은 껍데기가 있을 뿐이지 실상은 인력사무소에서 보낸 플젝이랑 다를게 없다. 그래봤자 SI 프로젝트 현장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떨어진 프로젝트 현장에서 신입개발자는 대리님이라고 불리며, 모르는 것도 아는 척하고 내가 진짜 못하겠단 생각이 들었을 때 대충 시답잖은 이유들면서 이건 안된다. 하는 뻥카왕이 되어 살아남는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이게 SI 개발자들이 발전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가장 큰 이유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 현장에선 주로 학원에서 배운 기술을 사용한다. 

뭐 Front-end 개발자를 지망한다면 구글에 수두룩 빽빽하게 쌓여있는 게시물에서 볼 수 있는 React, Vue 이런거 구경도 못해볼거다. 운이 좋아서 Front-end 개발을 해볼 수 있다고 하더라도, 이 곳에 있는 시니어 개발자들은 아주 높은 확률로 Front-end는 관심 조차 없는 대애충 옛날에 짜둔 로직 USB에 넣어뒀다가 그거 들고다니면서 복붙 때리며 지금에 안주하고 있는 JAVA 개발자 아재들이 많기 때문에, 일하면서 물어가며 배우고 이런건 절대 기대해서는 안된다. 그렇다고 JAVA 개발자는 살아남을만 하냐? 아니라고 본다. 뭐 성능향상이니 최적화니 대용량 트래픽처리니 이런건 구경하기 힘들거고, 단순 CRUD 로직만 미친듯이 개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우리가 익히 서비스기업이라고 부르는 기업들의 개발 방향성과 SI 기업의 개발 방향성이 다르다고 하는 이유가 바로 이거다.

SI 업계는 소프트웨어의 품질이 중요한게 아니라, 기간 안에 고객이 원하는걸 빠르게 만들어주는게 중요한거라서 끊임없이 공부하고 발전하는 개발자들이 아니라 알고 있는거 대충 돌려막으며 안주하는 개발자들이 많은거임.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