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단 결론부터 한번 던져볼 생각이다. 중소 SI 기업 대표가 하는 말을 절대 믿지말자. 라는 주제인데, 이 얘기를 왜 하냐면, 여느 중소기업이든 대표들이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상한 비전을 들이밀면서 신입개발자를 세뇌시키려는 이상한 행태가 있다보니, 한번 풀고 지나가볼까 한다.
2023.05.18 - [잡담/진짜 잡담] - [잡담] 국비지원학원 갈까 말까?
흔한 학원 발 신입개발자들은 정말 일부를 제외하곤 여지없이 가산, 구로 이 지옥의 웹개발 업계에 뛰어들게 되는데 뭐 이유는 위의 앞선 글에서도 볼 수 있듯, 학원의 커리큘럼은 이 지옥의 웹개발 업계를 겨냥하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다고 보면 되겠다. 어찌 됐든 이 커리큘럼을 헤치고 이게 맞아..? 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 수 밖에 없는 말도 안 되는 입사절차를 거치고 나면 회사가 작다보니 대표라는 사람이 하는 얘기를 들을 기회가 많은데, 이 대표들은 우리 회사의 비전이라는걸 얘기한다. 이렇고 저렇고, 업계에서 잔뼈가 굵었고, 이런이런 프로젝트를 했고 이런 얘기를 하는데 이거 그냥 안듣는게 맞다.
기본적으로 SI를 하고 있다는 것에서 이 대표는 장사꾼이라는 사실을 생각해야하는데, 사람을 팔아서 대부분의 돈을 자기가 먹고, 푼돈 쥐어주며 잘할 수 있지? 라고 말하는게 이 업계 대표들의 디폴트다. 뭐 물론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말이다.
또, 어떤 회사의 경우엔 SI프로젝트를 보내긴하지만 본질은 SI가 아니라고 말하면서 자꾸 뭐 우리는 직원한테 최대한 잘챙겨주려고 노력하고 있고, 기술적으로 괜찮고, 지금 개발하고 있는게 있는데 이게 성공하면 어쩌고 이런 얘기들을 하기도 하는데 그냥 다 안 믿는게 맞다.
기본적으로 앞선 말을 다 맞는 말이라면 이미 상장하고, 이름들으면 알만한 회사가 되어있거나, 적어도 어느정도 눈에 띄는 서비스가 있어야하지 않나..? 라는 생각을 우선적으로 해봐야하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시장에 릴리즈도 안되어있는 서비스를 private repository에 처박아놓고 세월아 네월아 개발하고 있는 경우가 더 많다.
또 혹여나 릴리즈를 한다고 하더라도, 준비기간이 애초에 너무나 길었기 때문에 이미 그런 서비스의 트렌드는 지나가버려서 뭐 시장의 우위를 점하지도 못하는 이도저도 안되는 상황이 나오는데, 그럼 결국 그냥 여타 SI랑 다를바가 없어지는거다.
특히, 자금 마련을 위한 SI를 겸하고 있는 기업의 경우엔 애초에 서비스를 개발할 인력이 없어서 플젝 나가서 뛰고 있는 개발자들한테 서비스 개발까지 같이 떠넘기는데, 이러면 이게 맞나 싶은 워라밸이 형성 되기 때문에 그냥 열심히 공부해서 회사 등에 먼저 칼 꽂은 다음 도주하는게 답이다.
가끔, 대표가 하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와 우리회사 생각보다 괜찮을지도? 라는 생각과 함께 침몰하는 배에 올라타고 있는 학원 발 신입 개발자들이 있는데 그저 마음이 아플뿐이다. 괜찮은 회사라면 거기서 그렇게 있을리가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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