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 회사에 열이 뻗쳐서 이런 글을 미친듯이 써제끼게 되는데, 감정에 휩쓸려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생각은 없으니 안심했으면 좋겠다. 근데 잘못된 정보이길 바랄만큼 슬픈 이야기들이라 한편으로는 미안하기도하다.
대부분 개발자를 꿈꾸거나 흔히 주변에 괜찮은 연봉 받으면서 매번 근무지가 바뀌지 않고 한 곳으로 출퇴근 하는 개발자를 알고 있다면, 일반적인 직장인들은 잘 생각하지 못하는 개발자들의 휘황찬란한 복지(Like 재택근무)를 기대하거나, 상상할텐데 혹시나 실수로라도 중소SI개발자에게 그런걸 물어선 안된다. 그 사람이 불쌍하니까.
우리가 흔히 듣던 개발자들의 복지는 (나름 유명한 회사에 다닌다는 가정하에) 뭐 대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복지들을 베이스로 깔고, + 재택근무 / 고오급 장비 지원 / 자유로운 휴가 사용(그냥 출근하기싫으면 연차 씀)
이런 진짜 출근한다면서 집 앞 카페나가는 상류층? 라이프를 동경하게 만드는데, 이런 개발자들은 전체 개발 시장에서 아마 10퍼센트 안쪽으로 밖에 안될거다. 나머지는 흔한 중소 SI기업에 다니는 웹개발자일 확률이 높다.
이런 회사들의 경우엔 대기업에서 하고 있는 복지 그런건 개나 줘버리고 뭐 가족같은 분위기, 연차제공, 식대 지원, 간식제공 이딴 당연한걸 채용공고에 복지인거마냥 들이미는데 그 와중에 개발자들은 항상 공부해야한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미디어의 트렌드가 있다보니 자기계발 교재비 지원 이런거 추가해주고 막 대단한거 해준다는거 마냥 생색내는 회사도 있다.
그런 회사의 태도와는 상반되게 저 복지라고 얘기해둔것 조차 제대로 안 지켜지는 경우가 많은데, 가족 같은 분위기는 말 그대로 가족끼리 왜 이래~ 라는 말 갖다 붙이며 노동착취하려고 붙여놓은 얘기고, 연차는 플젝들어가면 쓰지말고 플젝끝나면 몰아쓰라고 강요하는데다, 밥값은 줬다 안줬다하는건 당연한거에다 야근할때만 밥사주겠다. 뭐 이런 조건 다는거도 많다. 그냥 복지는 없다고 생각하는게 속이 편하고, 어찌할 도리 없이 일단 입사를 해버렸다면 열심히 공부해서 웹개발 업계를 떠나 서비스 기업으로 이직하는게 최고라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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