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SI 신입개발자로 살아남기

[SSUL] SI 신입개발자로 살아남기(2)

隣席の開発者群 2023. 6. 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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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언트와 이야기 할 때 신입의 마음 속

이번엔 중소 SI 개발자의 고객 상대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건데 이건 지극히 내 경험담이다. 

 

내가 첫 프로젝트에 투입됐을 때 학원에선 제대로 구경도 못해본 React / Redux 조합의 Front-end 개발을 하게 됐었다. 그리고 처음 들어간 플젝이다보니, 뭐 개발자의 입장에서 고객을 상대해본적이 있겠는가? 절대 없음. 근데 이 SI라는게 어쩔 수 없이 고객을 상대해야한다. 만들어 달라고 한걸 만들다가 뭐가 막히면 고객 불러다 앉혀놓고 물어봐가면서 개발해야하기 때문이다. 

 

일단 React는 제쳐두고 HTML 복붙해서 화면 찍어내던 내게는 Front-end 라는게 별도로 존재한다는거에서부터 엄청난 멘탈 바사삭! 이 왔는데 React / Redux Browser에서 Front-end App 이 돌아가고 이런걸  2-3일 밤새가며 공부한 결과 어찌저찌 개발은 진행할 수 있었다. 그 와중에도 고객이 물어보면 잘 알지도 못하는데 구라 섞어가며 대답하고 설명하고 했었는데, 문제는 맨 처음 질문이 들어왔을 때였음. 고객이 "뭐 이거는 어떻게 이렇게 되는거에요? 그럼 어떻게 해결해야해요?" 라며 세상 순진 무구하게 질문을 했는데 이게 나도 너무 자연스럽게 "그건 제가 잘 몰라서.." 라고 대답이 나와버린거였음. 

 

우리 회사는 우리 회사사람들이 팀을 꾸리고 모여서 플젝을 뛰는 형식이라 주변에 모두 우리 회사 사람들이었는데, 내가 "제가 잘 몰라서.."라고 하자마자 주변 공기가 싸해짐을 느낌. 고객에서부터 주변 개발자들까지 말이 멈췄다. 그래서 '아! 조졌다!' 라는 생각이 번뜩 들면서, "아 이거 대충 이런거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제가 지금 이 문제를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모르겠다." 라며 드리프트 틀고나니 고객도 다시 "아 그렇구나~" 라고 말하고 주변이 다시 활기차지더라. 

 

당연히 신입 개발자가 뭘 안다고 모르겠다고 고객에게 말했을 때 싸해지는 이 분위기 자체가 문제가 있는게 맞지만, 현실은 이렇다는 거다. 내가 모른다고 해서 모른다고 말하면 안되는거다. SI에서 살아남는 법은 최대한 아는 척을 하고 솔루션을 제시하는 척을 해야한다는 것에 핵심이 있다. 그리고 내가 몰랐다면 진짜 집에 가서 몰랐던 내용을 미친듯이 공부해서 더 잘 아는 척을 할 수 있어야만 살아남고 인정받을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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