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대망의 그래픽카드다. 최근 몸값이 금값으로 치솟았었던 이 그래픽카드에 대한 이야기를 오늘에서야 하는데, 뭐 사실 고르는 방법은 그닥 막 어렵고 그렇지 않다. 일단 우선적으로 이게 뭐하는 놈인데 그리 비싸졌는지, 역할에 맞춰서 과연 어떻게 사는게 좋은지 한번 이야기 해보자.
1. 그래픽카드는 어디 쓰이나?
말 그대로 그냥 모니터에 화면을 띄울 수 있게 해주는 애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컴퓨터 사면 모니터에 선만 꽂아봤지 뭐 내부를 들여다본 적이 없으니 어찌 알겠냐마는 모니터 선을 연결해주는 포트가 달린게 이 그래픽카드다. 물론 그래픽카드 없이 CPU 내 내장그래픽으로 모니터에 화면을 그릴 경우엔 메인보드에 붙어있는 포트에 선을 연결하긴 한다.
위의 그림을 참고하면 대충 알 수 있는데, 메인보드의 포트의 구성이 훨씬 더 많고 다양하고, 그래픽카드의 경우 모니터 연결에 쓰이는 포트만으로 구성이 되어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게 한동안 비쌌던 이유는 자세히는 모르지만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서 많이 사용이 되는데,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증하고, 채굴업자가 늘어남에 따라 수요는 많아졌는데 공급은 그대로다 보니 자연스레 시장원리에 따라 가격이 높아졌다고 보면 되겠다. 당연히 공급업체들은 가격을 드라마틱하게 올린게 아니라 시장에서 유통되면서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기 때문에 공급업체들을 탓할 수는 없고 채굴업자들이 다 낚아채가는걸 슬퍼해야한다고보면 되겠다. 분명, 용팔이들의 시장공급 통제라는 개수작도 반영된 결과겠지만 직접 눈으로 보지 못했으니 말을 아끼도록 하겠다.
2. 대충 GPU에 대한 설명
이걸 꼭 설명해야하나 싶은데, 그래도 그냥 교양삼아 써볼까 한다. 어차피 결론만 필요하시다면 그냥 아래로 쭉 스크롤 하면 되니까. 기본적으로 그래픽카드를 부르는 다른 이름이 GPU인데, 어라? 많이 들어본 느낌이다? 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면 CPU랑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 이 GPU와 CPU를 비교해서 많이 설명하곤 하는데 그걸 인용해오자면, CPU는 대학교 교수님 1명, GPU는 초등학교 1학년 1반 전체 인원이라고 보면 된다. 이게 뭔 개소린가 싶겠지만, 이 논리가 가장 적합하다. 예를 들어, 하나의 엄청나게 복잡한 수학문제를 주고 교수님 혼자 vs 초등학교 1학년 1반 친구들 이렇게 대결 시켰을 때, 승자는 당연히 교수님일거다. 초등학생들이 그런 문제풀이법을 알 수가 없을테니말이다. 하지만 다른 예로, 100개의 사칙연산 문제를 주면서 같은 대결을 시킨다면, 초등학생들이 이길거다. 그정도 문제는 쪽수로 밀어붙이는게 확실히 빠르니까. CPU와 GPU의 차이가 이 상황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설명해보면 CPU의 경우 복잡한 연산을 잘해낼 수 있도록 설계된 녀석이다. 앞선 교수님의 예처럼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를 잘 풀 수 있도록 만들어진 녀석인거고, GPU의 경우는 초등학생 1학년1반 모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모니터에 화면을 잘 들여다보면 알겠지만, 조그만 점들이 다닥다닥 붙어있고 그 색깔이 빨,파,초 중에 하나로 바뀌며 그 조합을 통해 화면을 보여준다. 우리는 그걸 픽셀이라고 부르고 그 픽셀하나하나의 색을 바꾸는 일을 하는게 GPU의 역할인데, 색깔 세개 중에 하나 골라서 띄우는 단순한 연산을 굳이 짱 똑똑한 교수님이 할 필요가 없지 않는가? 그래서 딱 그정도 일만 할 수 있는 애들을 여럿 모아서 만들어둔게 GPU인거고 단순하지만 빠르게 많은 분량을 처리해야할 때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3. 주로 만드는 회사 2곳
이거도 CPU마냥 AMD, 엔비디아 두 개 회사에서 독점해서 만들고 있는데, 아 지금 여기서 만든다는건 칩셋을 만드는거라고 보면 되겠다. 우리가 사서 쓰는 그래픽카드의 형태가 되도록 만들어 파는 곳은 상당히 많다. 그러니까, 대부분의 그래픽카드는 저 두 곳에서 만든 칩셋을 사용해서 판매되고 있는데, 그 칩셋에 따라서, GTX 1660, RX6600 뭐 이런 이름이 붙는거다. 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다면 껍데기가 아무리 다르게 생겼어도 다 같은 칩셋을 사용하고 있다고 보면 되겠다.
그럼 껍데기는 왜 다른가? 이건 표준이 없다고 하는게 맞을 것 같은데, 저 그래픽카드 칩셋을 만드는 회사 두 곳에서 새로운 제품을 발표하면, 그래픽카드를 만드는 회사들은 "팬 세개 달면 개쩔겠는데?" "야야 RGB 빡시게 넣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성능향상이 되겠다 예쁘겠다 싶은 외형으로 만들어 판다고 보면 된다.
하여튼 핵심적인 칩셋을 만드는 곳은 두 곳이고, 어디서 회사의 것이든 그래픽카드 역시 CPU와 같이 급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용도에 맞춰서 구매하는게 좋은 구매 기준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4. GTX / RTX (nvidia)
대부분 그래픽카드를 구매한다고 하면 이것저것 잘 알고 있지 않는 이상 어지간하면 엔비디아의 제품군을 구매하게 되는데, 이 엔비디아가 판매하는 그래픽카드들이 지금 현재는 GTX / RTX가 일반적이다보니 저 둘의 차이점에 대해서 상당히 궁금해하는 경우가 많다. 기본적으로 RTX가 GTX에 비해 더 고성능이라고 보면 되는데, 거기에 덧붙여서 레이트레이싱 이라는 기술을 지원한다고 해서 R이 붙는다고 보면 된다. 뭐 레이트레이싱이 뭔지는 솔직히 나도 봐도 모르겠기 때문에, 음 더 좋은거군?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으니 더 알아보지 않겠다.
5. 선택기준을 잡아보자.
사실 그래픽카드의 선택기준은 모니터의 지원해상도와 프레임에 달려있다. 뭐 지금 흔히 알고 있는 해상도의 경우 FHD, UHD, 4k, 8k 이런게 있는데, 이 해상도가 올라갈 수록 그래픽카드 역시 더 고성능을 요하고, 게이머들에게 중요한 초당프레임이 더 많은 경우에도 그래픽카드의 성능향상을 요한다. 사실 게임들이 요구하는 스펙이 다 다르기 때문에 뭐 게임을 할거면 이거다. 이렇게 정해주기가 힘들긴한데, 대표적인 게임을 예시로 들면서 한번 얘기해보고자 한다.
(사무용, 개발용은 사실상 그래픽카드의 존재감이 그렇게 강력하지 않기 때문에 일단 예외로 빼놓고자 한다. )
(하지만 게임 개발자의 경우엔 그래픽카드의 존재감이 클거다. 그래도 내가 그 업계를 잘 몰라서 일단 제외하겠다. )
(또한, 대부분 게임의 경우 FHD 144 옵션이 국룰이기 때문에 그냥 이거 기준으로만 설명하는게 낫지 않을까 한다.
게임을 4K로 하는 사람 거의 못본듯.)
1) 기본적이 스펙 요구사항이 그렇게 높지 않은 게임용 (롤, 스타크래프트, 메이플스토리 등 )
이런 종류의 경우엔 굳이 좋은 그래픽카드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왜냐면 화면전환이 별로 없기 때문에 빠르게 많은 오브젝트를 렌더링하거나 할 필요 없기 때문임. RTX급으로 갈 것도 없고, 저정도 게임만 하는 사람이다 하면 그냥 GTX 1660 super 정도 달아주면 진짜 못하는거 없이 어지간하면 불편함 없이 다 할 수 있다.
조금 더 게임의 스펙트럼이 넓기를 바란다면 GTX 1660super를 마지노선으로 잡고, RTX 3060Ti 까지의 그래픽카드 중에서 골라보는게 괜찮은 선택일 것 같다.
2) 화면전환이 빠른 게임(FPS) 혹은 고사양 그래픽 게임용
뭐 일반적으로 배그 같은 게임을 하는 분들이 이쪽을 볼 것 같은데, 배그나 고사양그래픽을 요구하는 RPG들 기준으로 생각하면 그래도 RTX 3060Ti이상은 가줘야하지 않을까 한다. 물론 당연히 PC방에서도 그렇고 어지간하면 저거보다 낮은 스펙의 그래픽카드로도 돌아가는데, 이건 스펙트럼의 얘기다. 비슷한 그래픽 퀄리티를 보여주는 게임들을 일반적으로 즐긴다면, 내 기준 어지간하면 모든 게임 적당히 타협봐가며 다돌릴 수 있는 글카가 3060Ti라고 보는데, 그냥 이거 박아놓고 속편하게 게임 아무거나 하고 싶은거 하는게 좋다고 본다.
=> 1,2 요약 1660super를 최저치, 3060Ti를 최고치로 잡고 내가 주로하는 게임 사양에 맞춰 구매하는 것을 권장.
=> 내가 돈 좀 있고 풀옵충이다. 모든게임 풀옵으로 돌렸으면 좋겠다 하면 더 급을 올리는게 맞다.
3) 편집자 / 일러스트레이터 등
여긴 그냥 기본 옵션이 4K박아야하지 않을까 한다. 요즘 대부분 유투브 영상도 4K로 내보내는게 디폴트인 것 같고, 그림그리고 하는 사람들은 프레임이 꽤나 중요한 요소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다보니, 고해상도에 작업에 무리없는 프레임까지 나오려면 하이엔드 엔트리 중에서도 상위를 골라줘야하지 않을까 싶다.
=> 요약 그냥 3060Ti 이상 고사양 그래픽카드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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